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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nt & Blade II: Bannerlord 게임 리뷰 (전투, 경제, 몰입감)

by kootimes 2025. 11. 21.

Mount & Blade II: Bannerlord

Mount & Blade II: Bannerlord는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한 방대한 전쟁 시뮬레이션 RPG로, 자유도와 현실감을 동시에 제공하는 작품이다. 전작 Warband의 후속작으로 등장한 이 게임은 전투, 경제, 외교, 정치 등 다층적인 시스템을 통해 플레이어가 원하는 방식으로 제국을 건설하거나 용병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한다. 이번 글에서는 Bannerlord의 핵심 요소인 전투 시스템, 경제와 외교, 그리고 몰입감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심층 리뷰를 진행한다.

전투 시스템의 혁신과 전략적 깊이

Mount & Blade II: Bannerlord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방대한 전투 규모와 정교해진 전투 시스템이다. 수백 명의 병사들이 동시에 맞부딪히는 장면은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하며, 단순히 숫자의 우세로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어의 전략적 지휘 능력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직접 무기를 들고 싸우는 액션 요소는 전작보다 훨씬 사실적으로 다듬어졌다. 무기의 무게감과 타격 판정은 플레이어가 실제 전장에서 무기를 휘두르는 듯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검, 창, 활, 석궁 등 다양한 무기군은 각기 다른 스타일을 제공하며, 방패를 사용한 방어와 돌파, 기병 돌격의 속도감은 액션 게임 못지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한편, 지휘관으로서 병력을 움직이는 전략적 요소는 Bannerlord 전투의 핵심이다. 궁병을 후방 고지대에 배치해 적을 견제하거나, 보병을 방패벽으로 세워 돌격을 방어하는 전술은 전황을 크게 바꿀 수 있다. 기병은 여전히 전장의 ‘돌파구’ 역할을 하며, 타이밍에 따라 적 진형을 무너뜨릴 수도, 무의미하게 소모될 수도 있다. 병과 간 상성 관계가 명확해져 단순히 군사 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전술을 펼치느냐가 승부를 가른다.

이처럼 Bannerlord의 전투는 두 가지 층위를 제공한다. 무기를 직접 다루며 전사의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전장을 넓게 조망하며 전략을 내리는 지휘관으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다. 이 두 경험이 결합해 매 전투는 반복적이지 않고 매번 새로운 긴장과 즐거움을 준다.

경제·외교·정치 시스템의 심화

Bannerlord가 단순한 전투 게임을 넘어서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와 외교, 정치 시스템의 깊이다. 게임 속 칼라디아 대륙은 단순한 전장만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사회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도시와 마을을 점령하면 세금을 거둘 수 있고, 상인과 장인을 고용해 다양한 생산 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 철광산에서 얻은 자원을 무기 제작소와 연결하거나, 특정 지역의 물가 변동을 활용해 상업적 이익을 얻는 방식은 실제 경제 활동을 연상케 한다. 이러한 경제적 성취는 병력 유지와 장기적 세력 확장의 핵심 기반이 된다.

외교와 정치도 게임의 큰 축을 이룬다. NPC 영주들은 각자의 야망과 성향을 가지고 있어, 누군가는 동맹을 맺고 싶어 하지만 또 다른 이는 기회를 노려 배신을 꾀한다. 플레이어는 이들과 협상하며 세력 균형을 유지하거나 전쟁을 유리하게 이끌어야 한다. 적대 세력과 일시적인 휴전을 맺거나, 특정 영주를 설득해 자신의 진영으로 끌어들이는 과정은 전투 못지않은 긴장과 재미를 준다.

가문 시스템은 장기적인 플레이의 원동력이 된다. 플레이어는 단순한 영웅이 아니라 가문의 수장으로서 후손을 양육하고, 동료들의 능력을 활용해 영지를 관리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 세대가 교체되면 새로운 인물이 가문을 이어받아 역사를 써 내려간다. 이는 Bannerlord가 단순한 단기적 액션 RPG가 아닌, 장기적 전략 시뮬레이션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든다.

몰입감과 현실성, 그리고 개선 과제

Bannerlord의 세계는 방대하다. 플레이어는 용병 생활을 하며 소규모 전투를 즐기다가도, 어느새 대규모 세력을 이끄는 군주가 될 수 있다. 이런 자유도는 Bannerlord가 지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지도 위에 펼쳐진 수많은 도시와 마을, 그리고 서로 다른 문화와 세력들은 마치 실제 중세 대륙을 여행하는 듯한 감각을 준다.

전투 장면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은 몰입감을 배가한다. 보병 진형을 유지하며 창벽을 세우는 순간, 적 기병이 몰려오는 장면은 단순히 게임이 아니라 전쟁 다큐멘터리를 경험하는 듯하다. 여기에 플레이어의 선택이 세계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Bannerlord의 강력한 매력이다.

하지만 아쉬움도 존재한다. 초기 출시 당시에는 최적화 문제와 버그로 인해 불편을 호소하는 유저가 많았다. 지금은 꾸준한 패치로 상당 부분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일부 전투 AI의 비효율적 행동이나 도시 관리 시스템의 반복성은 지적받는다. 또한 진입 장벽이 높은 점도 문제다. 복잡한 시스템을 익히기 위해서는 상당한 학습이 필요하며, 처음 시작하는 유저는 다소 난해하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annerlord가 제공하는 스케일과 자유도는 이런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특히 모드 커뮤니티가 활발히 운영되면서, 유저 제작 콘텐츠가 게임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Bannerlord가 단순히 하나의 완결된 작품이 아니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계속 진화하는 플랫폼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Mount & Blade II: Bannerlord는 단순한 게임 그 이상이다. 전투에서의 치열한 혈투, 정치 협상에서의 설득, 경제 활동을 통한 성장, 그리고 세대를 이어가는 가문의 역사까지, 이 모든 요소가 결합해 플레이어에게 ‘중세를 살아가는 또 다른 삶’을 제공한다.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Bannerlord는 오픈 월드 전략 RPG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작품이다. 중세 역사와 전쟁, 전략을 동시에 즐기고 싶은 게이머라면 반드시 경험해봐야 할 가치가 있다. 시간이 지나며 업데이트와 모드로 진화하는 Bannerlord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플레이어에게 새로운 역사를 쓸 기회를 줄 것이다.